귀 이야기 15 – ‘노인성 난청’ 치매 발병율 높인다

우리나라는 2000년에 전인구의 7% 이상이 65세 이상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으며 2018년에 65세 인구가 14%를 초과하는 고령사회, 2026년에는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사회의 이슈도 변화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노인성 질환에 대한 관심이다. 대부분의 노인성 질환은 치료보다는 만성적인 경우가 더 많아 사회적·경제적 비용도 크게 들어간다.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는 사회적 비용이 암이나 심장질환, 뇌졸중을 모두 합한 것보다 많다는 연구결과까지 나와 있다.

이런 가운데 치매를 유발하는 ‘알츠하이머’병이 청각손상에 의해서 발생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신경과)지(Panza, Nat.Rev.Neurol,2015)에 따르면 노인성 난청은 잠재적으로 알츠하이머 병에 대한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난청 환자는 난청이 없는 환자보다 치매 발병율이 최고 5배까지 높을 수도 있다고 한다. 즉 난청이 단순히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난청은 우리의 뇌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청각적 자극이 줄어들게 되면 청각적 영역을 담당하는 뇌의 위축이 일어나게 되고, 언어를 변별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돼 인지 유지(cognitive reserve) 기능이 저하되게 된다. 또한 소리를 들으면서 생각하고 뇌 활동을 해야 하는데 소리를 잘 듣지 못해 뇌 활동이 줄게 되고 두뇌의 인지기능이 저하돼 결국 알츠하이머의 발병률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난청이 발병했더라도 보청기 등의 증폭기를 이용해 청각적 자극을 정상인처럼 유지시켜 준다면 치매를 예방할 수도 있다.

종종 보청기가 오히려 귀 건강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이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난청 초기부터 적극적인 증폭기의 사용은 뇌 상태 유지에 도움이 되기에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또한 진행되는 난청이 늦춰질 수도 있다.

이때 중요한 것은 증폭기가 본인의 상태에 잘 맞춰져 있으며 전문가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에 적합하게 사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쓴이 : 홍빛나 (남부대학교 언어치료청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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