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칼럼

귀 이야기 26 – “저는 유스타키오관입니다!”

“저는 유스타키오관(eustachian tube, 이관)입니다. 귀 안에 중이강(고실)과 콧구멍 안쪽의 비인강을 연결해 주는 관이랍니다. 밖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중이염을 예방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이지요. 비행기를 탔을 때 귀가 먹먹하고 심한 경우 아픈 적이 있지요? 그럴 때 물을 마시거나 입을 벌리면 귀가 편안해지는 경험이 있을 거에요. 그때는 제가 비인강에 있는 덮개를 열어 압력을 조절해주기 때문이랍니다. 제가 없다면 사람들은 불편한 순간이 매우 많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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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5 – “나는 ‘고막’입니다”

“나는 고막입니다. 귓구멍을 따라 들어오면 만날 수 있지요. 그러나 그냥 들여다봐서는 잘 보이지 않아요. 저는 얇은 막으로 되어 있어 종종 사고나 외상에 의해 찢어지기도 해요. 그럼 굉장히 아프답니다. 저에게는 별명이 있어요. 귀안에 작은 북이 저의 또 다른 이름이죠. 마치 북을 두드려 소리가 나듯 공기로 전달된 소리가 저를 두드리면 소리가 전달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거 같아요” 고막(tympanic membrane, 鼓膜)은 외이도와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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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4 – “나는 ‘귓구멍’ 입니다”

지난 번 이개부터 시작한 귀의 여행을 계속한다. 오늘은 귓구멍이다. “난 귓구멍입니다. 머리에 가려 또는 이주(귓구멍 앞쪽에 작은 돌기)에 가려 잘 보이지 않지요. 조금은 은밀한 곳이라 할 수 있죠. 사람들은 여러 가지로 저를 아껴준답니다. 종종 면봉이나 귀지 파는 도구를 이용해 저를 청소해주죠. 사실 더럽다기 보다는 가려움에 청소해주는 거 같아요. 샤워하거나 수영장에 갔을 때는 귓구멍에 물이 들어가지 않게 조심하라며 저를 보호해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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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3 – “나는 ‘귀’입니다!”

“나는 귀입니다. 머리의 우측과 좌측에 유독 바깥으로 튀어나온 모습으로 존재합니다. 제 모습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생겼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은 귀가 크고 귓불이 큰 사람을 보면 귀가 잘생겼다며 좋은 운명을 타고 난거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내가 참 소중한 존재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사람들은 뜨거운 것을 만진 뒤 나를 잡으며 손가락을 식히기도 합니다. 그건 제가 신체 중 가장 체온이 낮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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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3 -“엄마, 학교가 무서워요”

최근 10살 된 남자아이가 상담을 받고자 필자를 찾아왔다. 엄마의 얘기를 들으니 최근 아이가 오른쪽 귀가 잘 안 들린다며 왼쪽 귀로는 잘하는 전화 통화를 오른쪽 귀로는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 진료시에도 편측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고 했다. 엄마는 깊은 한숨과 함께 그동안 아이를 키우며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아이는 유난히 말이 늦었다고 한다. 그래서 언어치료도 꽤 오랫동안 받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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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2 – “귀가 잘 안들려서 보청기를 했어요”

“‘보청기’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필자가 강의를 할 때 젊은이를 상대로 위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인, 난청, 청각장애, 사오정, 의료기’ 등의 다소 일반적이고 개념 중심의 단어들을 말한다. 같은 질문을 나이드신 분들께 해보면 ‘귀안들림, 병신, 소외감, 효과없음, 비쌈’등 현실적이고 부정적인 단어들을 말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다시 묻는다. “만약 당신이 귀가 나빠진다면 ’보청기‘를 착용하시겠습니까?“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좀 전 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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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1 – ‘난청’은 치료할 수 없는 것인가?

최근 필자는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됐다. 난청의 개념부터 귀 건강관리법, 난청 대처 방안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이분들은 강의가 끝난 후 여러 가지 질문을 했다. 대부분은 본인 또는 가족이 난청으로 인해 고통 받는 경우였다. 난청을 인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난청인이 보여주는 행동들은 비슷하다. 질문에서도 그와 같은 패턴은 확인할 수 있었다. 난청이 인지되면 일단 병원을 방문한다. 노화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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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20 – 들리지 않는 ‘장애’…소통으로 극복할 수 있어

선천적으로 청각 기능을 상실한 채 태어나는 아기들은 발견 전까지 아무런 소리를 듣지 못한 채 시각과 촉감 등의 감각으로 세상과 소통을 시작한다. 청각장애를 발견 한 후 보청기나 인공와우 이식 등을 통해 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하게 되는데, 보통 생후 6개월 1년 사이에 보청기 등의 증폭기를 착용하고 소리를 듣기 시작한다. 비장애아라면 태내 4개월부터 소리를 듣고 청감각을 통한 뇌발달을 일으키며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그러나 청각장애 아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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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19 – ‘직업성 난청’ 방치하면 청력 손실 커져

직업에 의해 발병한 난청을 ‘직업성 난청’ 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은 소음성 난청에 해당된다.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환경을 갖고 있는 직업들은 다양하다. 2016년 6월 미국 인터넷 언론매체인 헬스24(www.health24.com)는 소음성 난청 유발 직업군을 소개했다. 직업군을 보면 1. 공항근무자, 2. 경주용 자동차 운전자 등, 3. 광부, 4. 건설업자, 5. 음악가, 나이트클럽 스탭, 6. 정원사, 7. 오토바이 택배업자, 8. 유치원 어린이집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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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이야기 18 – ‘돌발성 난청’… 갑자기 귀가 안 들린다면

최근 40대 여성이 필자에게 상담을 요청해 왔다. 돌발성 난청으로 귀가 잘 안들린다며 자신의 병력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녀는 올 1월에 갑자기 귀가 안 들리고 이명도 있어서 일주일 정도 기다려보다가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는데 돌발성 난청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약을 처방받고 조금 나아지기는 했으나 완전히 정상처럼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6월에 또 갑자기 귀가 더 안 들리면서 이번에는 조금만 큰 소리에 대해서도 귀가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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